단양에 들렀다가, 집에 가기 전 동동이와 조용히 차를 한잔 하려고 찾은 카페.
대단한 발견이었다.
[구르미]
주소 : 충청북도 단양군 적성면 상학1길 145
메뉴 : 커피, 에이드, 전통차

매장 입구 사진이다. 전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인 금수산에 다녀가는 사람들이 많이 들른다고 한다.

우선 주문부터.
커피도 상당히 저렴하다.
에이드와 티는 전부 사장님이 직접 만든 수제품이라고 한다.


실내는 그다지 넓지 않지만, 야외가 훨씬 예뻐서 관계 없다.

중앙의 목조 건물은 사장님 부부가 기거하시는 세컨하우스인데, 그 앞 테이블이 명당이다.
아쉬운 건 날씨뿐.


명당이로다~
커피 맛은 하나도 기대를 안 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게다가 함께 시킨 오미자청은... 또 마시고 싶을 정도다.

먼산을 보고 앉아있으니 사모님께서 옥수수를 주시더라.
두 개를 주셨는데, 배가 불러 하나만 달라고 한 게 후회되었다.
너무 맛있었다.


카페 옆 밭이 있는데, 저 그 밭에서 수확한 옥수수를 직접 쪄주셨다고 한다.

동동이도 마음껏 마당을 돌아다닐 수 있다.


참 예쁘다.

열심히 돌아다니고 쉬는 동동이

쉬면서 풍경을 구경하는데, 사모님께서 이번에는 방울토마토를 주셨다.
관광가이드처럼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주변 곳곳도 알려주신다.
정말 친절하고 정겹다.

집을 짓다가 발견한 자연석이란다.
앉아서 차 한잔 들이키며 주변을 보면 이만한 게 또 없겠다.

가을이 되면 꼭 와서 단풍을 보라고 하셨다.
바다 풍경이 세상 최고인 줄 알았는데, 가을이 되어 다시 오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이름을 물어본다는 걸 그냥 와버렸다.
가을을 기약해야겠다.
조경이 너무 예쁘다.

화장실에 가다가 본 갈푸.
잔디밭을 천방지축 뛰어다녔다.

차를 다 마셨는데도 가기가 아쉬워서 한바퀴 더 산책
녀석 이제 나이가 들어 뒷다리가 시원찮다.

뒤를 돌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리트리버의 이름은 구르미.
그래서 카페의 이름도 구르미이다.
특기 : 리모컨 가져오기

잔디밭에 테이블을 더 놓지 않는 이유는 구르미가 더 많이 뛰어놀기를 바라서라고 하셨다.
음료 두 잔을 시키고 한 시간은 앉아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도 사장님은 더 오래 있다가 가라고 하신다.
정말 가기 싫었는데 억지로 발을 뗐다.

우연히 발견한 애견동반 카페.
너무 좋으신 부부 사장님.
깔끔하게 잘 정돈된 카페.
그리고 그런 친절과 깔끔함으로도 덮을 수 없는 음료의 맛.
구르미 때문에 나는 또 단양에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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